아시아나도 반성해야 한다

비행기를 놓쳤다.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상당히 언짢은 부분이 있다.

내가 받은 이메일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Thank you for flying Asiana Airlines.

For smooth check-in service, please arrive at the airport 2 hours prior to departure for international flights and
30 minutes prior for domestic ones.

Thank you and we hope you enjoy your flight with Asiana Airlines.

아시아나 사이트에서 멜번 인천행을 예매하면 직항이 없기때문에 알아서 연결되는 항공편을 예매해준다. 멜번에서 한국을 가게 되는 경우, 시드니를 경유한다.  나 같은 경우엔 멜번 시드니행은 Qantas라는 호주 항공사를 거치고 시드니에서 아시아나로 갈아 타게 일정을 잡아주었는데 타 회사에서는 나에게 이메일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온라인으로 티켓팅을 한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아시아나가 보내는 [Asiana Airline] Flight Information 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하나가 유일한 티켓 정보다. 위와 같은 문구의 문제는 뭘까?

Qantas는 30분 전에 체크인이 마감된다. 위의 문구처럼 30분 전에 공항이나 체크인에 도착하면 나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비행기를 탈 수가 없다.

상담원의 문제는 아니지만 (아마 슈퍼바이저와의) 상의 후 저 문구는 한국에 있는 손님들에게 해당된다고 해명한다. 그럼 왜 나한테 온거지?

대한항공의 근본적인 문제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경영진이라 생각하고 아시아나도 딱히 다르다 생각되진 않는다.

3일 후, 내 아들의 돌이다. 아들과 와이프는 한국에 미리 들어가있고 아시아나가 서비스가 좋다 해서 표 값이 비싸지만 처음 비행기 타는 애기를 생각해서 망설임 없이 끊었다.

공항 갔다오는 택시비만 150불 이상 들었고 내일 비행기를 타려면 420불을 추가로 지불해야 된다고 직원이 나에게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나에게 책임을 돌리는게 옳은것인가? 진짜 궁금해서 묻는다.

아무튼 피곤해 죽겠고 슈퍼바이저가 빨리 전화를 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따질것은 따져봐야 하니까.

업데이트: 한국에 아시아나 본사와 확인을 한 상담원이 278불로 할인을 해줬다. 그러고는 나에게 보낸 이메일 문구가 자기네 쪽에서는 ‘확인이 안된다’ 라고 책임을 회피한다. 그래서 위에 문구를 읽어주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몇번 반복하고 이번에는 일찍 나가라 그러네… 일찍 나가야지 그럼. 너네 말 들었다간…

웃긴것은 저 비용의 차이는 좌석 ‘클라스 차이’로 얘기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석은 아니라 하고. 일단 할인이 된 이유는 아까 말한것보다 조금 더 밑에 클라스가 있기때문에 ‘원래는 안되지만’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다. 고객님이 그런점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그럼 일반석과 비즈니스 사이에 적어도 2가지 클라스가 더 있다는 것인데 나한테는 그냥 장사하는데 필요한 핑계로밖엔 안들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단 급하니까 지불은 하되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돈버는 기계가 되어버린 대기업들은 언제쯤 다시 인간다운 모습이 될까? 본사에 가서 따져볼 생각이다. (물론 시간이 허용을 한다면).

근본적인 문제들을 떠나 표면적인 차원에서는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던지 아니면 타 항공사 체크인 정보 링크를 주기만 했어도 이런 문제는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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